혜화에서 가장 아늑한 카페 별달밤
혜화에는 카페가 참 많은데 아직 기억에 남는 카페를 찾지 못하던 중 오랜만에 너무 끌리는 카페 별달밤이라는 곳을 찾았어요. 다른 리뷰 사진만 봐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인테리어와 동화같은 느낌에 바로 가보았습니다.
지하철역에서는 가까운 편은 아니지만 성균관대학교 근처라 어렵지 않게 오실 수 있어요.
별달밤 카페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38 1층
혜화역 4번 출구에서 651m
매일 12:00 pm - 10 pm 매주 수요일, 매월 말일 휴무
반려동물 동반 가능
별달밤 카페 인스타를 보면 조그맣지만 아늑한 공간입니다. 맛있는 커피와 차, 그리고 작은 개가 함께 있어요.라고 설명이 있어요. 카페 이름만 들어도 카페의 이미지? 분위기? 가 생각나는데 설명과 카페 이름이 너무 잘 맞아서 더 기대가 됐어요.
성균관대학교 정문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흰색 대문이 있어요. 사실 처음엔 문 열고 들어가도 되나? 다른 출입문이 있나? 하고 약간 고민했지만 빼꼼히 열어보니 작은 강아지가 환영해줘서 (멍멍!) 잘 열었구나 싶었어요.
놀라지 마세요 작은 개가 함께 있는 조그마한 카페입니다. 저기 보이는 흰색 강아지가 여기 카페 강아진데 정말 똑같이 생겼답니다. 너무 귀여워요! 문을 열자마자 경사가 있는 계단 위에서 강아지가 멍멍! 해줬어요. 약간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공간이 하나 나오는데 정말 동화 속 아지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네요.
테이블은 크진 않았고 한 다섯 테이블 정도 있었어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공간이 너무 예뻐서 구경하랴 사진 찍으랴 메뉴판을 제대로 못 찍었네요. 저는 얼그레이 밀크티 남편은 애플 밀크티를 시켰는데 애플 밀크티 진짜 맛있어요! 처음엔 애플이랑 밀크티랑 안 어울릴 것 같아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남편 꺼 다 뺐어 먹은 건 안 비밀! 둘 다 오천 원씩 해서 딱 만원이 나왔네요.
메뉴
블랙커피 3.5, 홍차 커피 4.0, 카푸치노 4.5, 비엔나커피 5.5, 밀크티(얼그레이, 바닐라, 시나몬, 애플) 5.0, 코코아 4.5, 카페 밀크티 (얼그레이, 바닐라, 시나몬) 6.0, 콩가루 라테 4.5, 오렌지 다즐링 4.0, 스윗 피치 블랙티 4.0, 얼그레이 자몽티 4.5, 카모마일 애플티 4.5, 히비스커스 베리티 4.5, 하이네켄 6.0, 홍차 쨈과 크래터 3.0, 든든 씨리얼 4.0, 햄&에그 바케트 7.0, 홍차쨈 240ml 12.0
이 날은 하늘도 예쁘고 햇빛도 잘 들어왔던 날이에요. 창밖에 비친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는데 카페 인테리어와 너무 잘 어울려서 사진 찍고 나서도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네요. 또 사장님께서 틀어놓으셨던 음악이 정말 좋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도 좋고 좋아하는 책 한 권 가지고 와서 한참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강아지는 별 달밤 마스코트 '마루'에요. 사장님께서 하시는 이야기를 살짝 들었는데 아기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벌써 9살이라고 하더라고요. 마루가 계단 가서 멍멍하면 한 5초 뒤에 문 여는 소리와 함께 손님이 와요. 손님 오는 것도 찰떡같이 아는 강아지. 겁이 많은 강아지라 과도한 스킨십이나 사진 촬영은 자제해달라고도 적혀있어요. 최대한 피해 안 가게 무음으로 찍었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최애 장난감 브로콜리도 앞에 있네요. (꼬질꼬질 히히)
통기타도 걸려있고 빔프로젝트도 있는데 여기서 영화 한 편 보면 분위기 말해 뭐해!! 저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오는 거겠죠? 선곡이 정말 좋았어요. 이런 잔잔한 음악을 얼마 만에 들어보는지~~ 옆에는 필름 카메라가 전시되어있는데 사장님께서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시나 봐요. 벽면에 사진이 참 많았어요. 별거 아닌 사물도 너무 예쁘게 잘 찍으시더라고요.
그냥 그런 벽면에도 강아지 마루 사진과 카페 사진을 걸어놓으셨더라고요. 너무 갬성돋아! 자세히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스위치 위에 마루를 그려놨는데 너무 귀여워요.
여기가 계단 내려가는 길인데 이곳 조차도 참 예쁘네요. 계단이 조금 가파르긴 해요. 조심조심 내려가야 됩니다. 아지트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다음엔 책 한 권 들고 오고 싶은 카페 별달밤
마루 얼굴을 많이 못 봐서 아쉽지만 여긴 애견카페가 아니니까 자는 모습만 봐도 귀여웠어요 :) (사장님 한테 안겨서 손가락을 엄청 핥던데 나도 손 불을 때까지 손 줄 수 있다고!!!) 다음엔 뭔가 책 한 권 가지고 조용히 읽고 가고 싶어요. 평일 반차 내서 더 조용할 때 또 찾아가 보려고요!
마지막은 마루 사진으로 마무리! 다음에 올 때는 조금만 더 친해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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