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와서 가장 많이 먹는 해물라면
저는 워낙에 국물요리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해물라면을 많이 만들어먹는 편인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도 당연 해물라면 맛집을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서귀포에 호텔이 있어서 그 주변을 찾아보던 중 평점이 높은 곳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거리도 가깝기도 해서 바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모루쿠다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 431번 길 32 1층
매일 11:10 am - 10pm
언뜻 보기엔 이자카야 같은 느낌이 있는 모루쿠다에요. 사실 처음엔 그냥 술집 같아 보여서 왜 이렇게 평점이 좋지? 하긴 했어요. (진짜 찐 맛집일 줄이야..!)
저희는 여행의 첫날인 금요일 저녁 7시쯤 방문하였고 이 사진을 찍고 바로 웨이팅이 있을 만큼 손님들이 넘쳐났어요. 자갈이 깔려있는 바닥이 특이했어요. 출입문 바로 보이는 테이블 말고도 안쪽으로도 자리가 있는 것 같았어요.
음식점이 깔끔하고 예뻤습니다. 벽면에 제주도 바다와 하늘이 보이는 빔이 보였고 바닥에는 아주 깨알 같은 감귤나무까지! 인테리어가 깔끔해서 데이트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의 맛을 담은 모루쿠다 메뉴
잠깐 고민했던 어탕수! 제철 생선으로 튀긴 거라 너무 맛있을 것 같았는데, 먹고 싶은 다른 음식들이 있어서 아쉽게 포기했어요.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까 모루쿠다 육합을 많이 시켜서 드시더라고요.
탕류 시키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아무래도 술 한잔 하기 딱 좋은 가게라서 많이 시키는데 우동면, 라멘 면, 공깃밥은 추가해야 하니 참고하세요!
지금 보니 저희는 이 페이지에서 다 시켰네요. 해산물 얼큰 라멘과 전복, 돌문어장 비빔 덮밥을 시켜보았습니다.
술 종류도 굉장히 많네요. 원산지도 메인 요리 재료들은 거의 제주산과 국산입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이렇게 기본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미역, 양배추 피클, 마카로니 샐러드 술집 안주 답네요:-) 미역이 특이해서 주섬주섬 계속 주어먹었습니다.
테이블에 보니까 이렇게 친절하게 적혀있는 메모판도 있네요. 황게라서 검은색을 띠고 있으니 오해 말고 맛있게 먹으면 되고, 덮밥류는 간간하다고 생각하면 말씀해달라는 내용이네요.
한 10분에서 15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어마 무시한 해물라면과 전복, 돌문어장 덮밥이 나왔습니다. 국물 색깔 뽀얀 거 보세요... 돼지뼈로 우린 육수에 해물까지 그냥 색깔만 봐도 알겠더라고요. 진짜 해물라면 맛집이구나....!
근데 사실 면이 생면이라 해물라면보다는 해물 라멘이라고 해야 되는 게 맞긴 합니다. 면발도 정말 쫀득쫀득하니 맛있고 국물 한입 먹는데 진짜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돼지뼈로 만든 육수는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거기에다 시원한 해산물과 청양고추가 추가되니 제가 평생 먹었던 국물음식 중에 최고였습니다. (맛있게 칼칼해서 남편과 크~~~ 하면서 좀 시끄럽게 먹었습니다 :)
전복, 돌문어 덮밥입니다. 전복과 돌문어가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간은 간간하게 약간 삼삼하다 할 수도 있지만 적정선을 잘 맞춘 간이었습니다. 이것도 너무 맛있어서 숨도 안 쉬고 먹었습니다...! 깔끔하고 맛있게 건강한 맛!
다 먹고 사진을 잘 찍지 않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인증샷 한번 남겼습니다. 사진 찍고 나서 아주 조금 남은 국물도 다 긁어서 먹었답니다 :-) 저기 장국... 맛있는 장국인데 해물라면 먹고 나서는 급이 안되어 안 먹었습니다ㅎㅎㅎㅎ
평생 먹었던 국물요리 중에 최고였다!
이번 포스팅은 너무 맛있다는 말을 많이 쓴 것 같네요. 근데 모루쿠다에 지분X, 광고X 절대 아니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주도 여행 첫날에 먹은 음식이었는데 여행 끝날 때까지 모로쿠다 라면 국물 한번만 더 먹고 싶다... 라는 말을 수십번 했어요:-) 다음에 제주도 여행을 또 간다면 재방문의사 500%!! 칼칼한 국물이 끌리는 해물라면을 먹고싶다면 모루쿠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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