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코로나 확진 판정 후기 (feat 비용, 증상)

내가 내가 코로나 확진이라니!!!! 

하루에 천명도 많다고 생각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20만 명은 기본이요,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정말 조심한다고 언제 약속 잡았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3월 14일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태가 진작 있었어야 했을 과도기인 건지 뭔지 얼른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확진 판정 받기 전 증상은?

3월 11일 확진 판정 있기 3일 전부터 있었습니다. 처음엔 목이 칼칼하게, 기침 나올 것 같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저 봄마다 오는 편도염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목이 찢어질 것 같은 기침이 심해졌고, 열도 심했습니다. (콧물, 가래는 약간 있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먼저 자가 키트로 검사했는데, 음성이 나왔고, 주말 동안 푹 쉬면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요양을 했습니다. 

 

 

처음엔 남편이 증상이 없어서 저를 간호해줬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 증상도 너무 심해지고, 토요일 저녁부터는 남편도 열이 나기시작하더니 일요일에는 둘 다 앓아누웠습니다. 혹시나 해서 월요일 출근 전 마지막으로 해보자고 했던 자가 키트에 양성이 나왔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둘이 웃기만 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라고..? 정말? 대체 어디서 감염된 거지..! 밖에 놀러라도 다녔으면 덜 억울할 텐데...!!! 

 

 

원래는 집에서 양성이나온 자가 키트를 가지고 보건소 PCR 검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좋은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3월 14일부터는 일반 병원에서 전문가가 하는 신속검사 양성자도 PCR 검사와 동일한 효능을 가진다는 보도자료가 나서 집 근처 병원을 찾아보았습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20314n01230?mid=n1006

이렇게 한 달간! PCR 검사 양성자와 동일하게 관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요즘 PCR 검사 받으려면 2시간은 기본이고, 검사 자체도 정확하긴 하지만 오래 걸려서 이렇게 바뀐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카오 지도를 이용했고, 지도 텝에 신속항원검사를 누르면 검사가 가능한 병원이 다 뜹니다. 생각보다 집근처에 해당되는 병원이 많아서 조금 집에서 쉬었다가 오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4시 반 정도에 집에서 나왔고, 집 근처 세 곳 중에 한 곳은 키트가 없어서 조기 마감됐고, 두 곳은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했습니다. 물론 신속항원검사 첫날이기도 했고, 밀려드는 문의에 짜증도 났겠지만 얼마나 걸릴까요? 하는 질문에 원장이 진료하지 내가 진료하냐며 짜증 내는 곳도, 반말로 이름 뭐라고? 응? 뭐라고? 하는 곳도.. 우리가 급하다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집과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갔습니다. 

 

 

친절한 이비인후과에서 한 10분 대기후에 바로 검사를 진행해주셨고, 뭐 보나마나 양성이 나왔습니다. 증상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나서 약을 처방해주셨고, 안내문도 주셨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해서 딱 만원이 나왔네요. 각각 오천원입니다. 여기는 약값과 신속항원검사 포함이더라고요!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약을 정말 한 바가지로 받아왔습니다. 기침과 인후통이 심한 남편은 저와는 다르게 스테로이드제가 추가된 것 같네요. 확실히 약국 약보다 처방받은 약을 먹으니까 살 것 같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약을 먹었고, 그렇게 잡히지 않던 열과 기침이 조금은 괜찮아지긴 했습니다. 어젯밤에는 기침 때문에 한숨도 못 자서 그런지 약 먹고 자고 일어나니 보건소에서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되지 않으신 분들은 내일 중으로 역학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금요일부터 증상이 있어서 앓아누워서 그런지 벌써 격리가 끝난 것 같지만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겨우 하루째네요. 집안은 말그대로 엉망진창이지만 푹 쉬어야겠습니다! 빨리 좋아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