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가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라니
저에게 약과라 하면 평소에는 당연히 돈 주고 사 먹은 적은 없고, 간혹 잔치집에 있는 음식이지만 거의 먹지 않는? 건데..! 세상에 요즘에는 없어서 못 먹는 게 약과더라고요. 아마 나 혼자 산다에서 원더걸스 안소희 님이 드시고 나서 점점 유행된 것 같아요. 그때 저도 티비보면서 저게 맛있나..? 하면서 검색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새벽 3시에 잠이 안 와서 유튜브 먹방을 보다가 구입한 버들골 수제 약과! 믿고 보는 여수 언니 pick 약과라 그냥 홀린 듯 주문해보았습니다. 당일 출고되었고 다음날 바로 도착! 이제는 물량이 많이 풀린 듯했어요. 스티로폼 상자나 아이스팩이 들어있는 건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우체국 택배 박스로 왔습니다. 가격은 한팩에 8500원이고 배송료는 3000원입니다.
당일 만들고 당일 출고한 듯한 제조년월일이네요. 제조일로부터 6개월 넉넉합니다. 아이러니한 건 수입산이 많긴 하네요 :) 생각보다 당류는 12.2g이고 열량은 585.44kcal로 나름 나쁘진 않습니다. (엄청 달아서 심각할 줄 알았음..)
검은색 플라스틱 통 한팩에 24개가 들어있습니다. 8개씩 3줄로 되어있네요. 약과는 다른 것과 달리 크기도 작고 두께도 얇습니다. 홈페이지에 보면 설탕 사용을 줄이고 조청을 많이 사용하여 달지 않고 기름 맛도 많이 나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 한여름엔 배송 중 조청이 녹아 끈적일 수 있으니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두었다가 먹고, 한겨울엔 조청이 너무 굳어 딱딱할 수 있어 실내에서 실온에 1~2시간 뒀다가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물론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는 받고 나서 바로 먹어도 된답니다. (친절한 홈페이지에 적혀있답니다.)
다른 약과와는 다르게 얇죠? 페스츄리 식감 약과로 유명하답니다. 페스츄리 말고 단어를 찾아봤는데 우리나라 말로는 모약과랑 비슷하네요.
모약과는 약과 반죽을 켜가 생기도록 밀대로 밀어 지져낸 거라고 하네요. 딱 페스츄리를 뜻하는 것 같지 않나요? 한입 먹어봤는데 정말 식감이 비슷했어요. 다른 약과처럼 엄청 꾸덕하진 않고, 많이 달지 않아서 저한테는 정말 좋았습니다.
짠!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요? 택배 도착시간에 맞춰 엑설런트 아이스크림까지 준비해보았습니다. 약과와 아이스크림의 조합이라니...! 택배 오는 날 아침부터 설레었다고요 :-)
진짜 녹아요 녹아. 저는 달달한 디저트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 마카롱, 크림빵, 케이크 저리 가라 였어요! 적당히 촉촉하고 꾸덕한 식감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약과였다니..!
이런 디저트를 이제야 알다니 조상님께 너무 죄송했.. 어요..! 그리고 다른 유명한 약과들도 맛있긴 하지만 너무 달고 꾸덕꾸덕해서 (물론 그 점 때문에 좋은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버들골 약과가 먹기에도 좋고, 더 맛있었어요.
이렇게도 먹어봐야지~~ k마카롱이라도 해도 될까요?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새벽에 급으로 시킨 배송으로 남편이 옆에서 비웃었지만 숨도 안 쉬고 먹더라고요. 최고!!
??? : 있었는데요. 없어요. 조금만 먹으려고 했는데 한 팩 다 먹었어요.. 진짜 순식간에 먹었습니다!
약과 먹고 부작용은... 일단 달긴 달아서 매운 게 당긴답니다. 컵라면을 무려 3개나 부수고... 오모리 라면에 밥 말아져 있는 건 비밀.. 불닭볶음면엔 밥 볶아져 있는 건 더 비밀이랍니다...! 근데 엄청 단거 먹고 매운 거 먹으면 진짜 세상 행복해요....♥
조상님 감사합니다 ♥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주신 조상님들께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진짜 약과를 돈 주고 사 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버들골 약과는 춘천 서부시장에 있어서, 춘천여행하시는 분들은 들려서 구매해도 될 것 같아요. 여수 언니 유튜브에 냉동실에 살짝 얼려서 드시던데 이렇게 먹으면 더 바삭바삭하니 맛있더라고요. 역시 여수 언니 Pick! 약과 대란에 뒤늦게 합류해본 버들골 약과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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