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휴식 공간이 된 광화문 광장
8월 6일 새단장을 마친 광화문 광장이 개장했습니다. 광화문 교보문고를 들렸다가 개장한 게 생각이 나서 들려보았는데 엄청 잘해놓았더라고요! 무려 800억을 들여서 공사했다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탁 트인 광화문 광장을 보니 속 시원하기도 하고, 서울에 이런 곳이 많이 생겼으면 했답니다. 이제는 광화문이 '시위'라는 단어보다는 도심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다시 생각됐으면 좋겠어요.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광화문 광장! 정리해보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세종로)
도심 열린 광장으로 연중 24시간 상시 개방
3호선 경복궁역 하차 6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하차, 7번&9번 출구
광화문은 무조건 지하철로 오는 게 제일 편해요. 주말에는 시위 때문에 버스가 통제되기도 하고, 차선을 줄여서 교통 혼잡도 있답니다. 광화문에서 내리면 이런 표지판도 많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출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 전경(?)을 찍어보았는데 정말 넓지 않나요? 서울에 이런 탁 트인 곳이 얼마나 좋던지! 버스 정류장도 참 멋있게 바뀌었습니다.
광화문의 상징인 세종대왕님과 이순신 장군님! 먼저 세종대왕 동상이 보였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앞에는 주요 과학 발명품인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모형이 있어 아이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네요.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6개의 기둥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세종대왕의 업적을 상징하는 그림이 세겨져있더라고요. ( 저 LED 불빛은 지하전시관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이렇게 대마도 정벌을 뜻하는 그림과 설명이 간단히 적혀있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이렇게 분수가 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 나란 사람은 저렇게 젖으면 어떻게 집에 가냐.. 생각 중.. 동심 파괴 ) 불빛도 수시로 바뀌어서 밤 되니 예쁩니다.
저는 그냥 단순 분수인 줄 알았는데 명량 분수라고 합니다. 충무공의 해전을 상징하는 바닥분수로 외측 분수는 학익진을 상징하며 분수 길이가 15.45m인데 이순신 장군 탄생연도가 1545년으로 모티브 한 거라고 하네요. 이런 작은 뜻이 있는지 몰랐네요. 마치 이순신 장군님이 아이들 잘 놀 수 있게 지켜주시는 것만 같습니다.
분수 옆에는 난중일기의 글귀들이 비석에 적혀있습니다. 글귀들을 읽으면서 갔는데 괜히 마음이 웅장해지면서 새삼 현재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소중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명량 분수 운영시간은 4~5월, 9~10월: 10am - 7:50 pm / 6~8월 10am - 8:50 pm이고, 우천과 강풍 시에는 운영 중단된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으로는 큰 마당이 있는데 해치 마당입니다. 광화문역과 광화문 광장을 연결하고 경사로 계단이 있어 앉아서 휴식할 수 있습니다.
신기한 터널 분수도 있습니다. 광복 후부터 광장 개장까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상징하는 분수라고 하며 터널 분수 아래 광복 후 77년의 역사 물길이 함께 흐르고 있다고 하네요. ( 어려운 예술의 세계...) 터널 분수 운영시간은 명량 분수 운영시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메인 분수 말고도 옆에 분수가 있습니다. 저는 또 그냥 옆에 있는 분수인 줄 알았는데 한글 분수라고 합니다. 한글 창제 원리인 천, 지, 인을 모티브로 하여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연출한 놀이형 분수라고 하는데, 어쩐지 분수가 나오는 게 일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숨은 뜻이 있었습니다.
도심에 있는 정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해놓았습니다. 한국의 자생수종을 중심으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고궁에서 사용되었던 방식으로 화초를 심어 풍성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종로다 보니 터가 많이 발굴되는 것 같아요. 이곳은 사헌부 ( 관리들을 감찰했던 광청 ) 문 터인데 배수로와 우물, 사헌부 청사의 담장과 출입문 터, 행랑 유구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발을 살짝 담글 수 있는 역사 물길입니다. 1392년 조선 건국부터 630년 역사의 물길이 흐르며 물길을 따라 돌판에 새겨진 우리나라 주요 역사도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문화 중심 공간 광화문광장
서울 중심부에 이렇게 광장이 생기니 참 좋긴 하네요. 아직 광화문 궁 근처는 공사 중이긴 해서 완공 모습이 궁금합니다. 하지만 주말에 방문해서인지 광화문 광장 일대 시위 소리 때문에 눈살이 저도 모르게 찌푸려지더라고요... 대형 확성기로 서로 누가누가 소리 크게 내나 대결하는 줄 알았어요.. 시국이 시국이었던지라 버스킹도 오랜만에 보고 개인적으로 기대 하나도 안 했는데 꽤 오랫동안 둘러보고 왔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 되시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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