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맛집 나들목 식당 포차에서 먹는 해물라면 - 분위기도 맛집!

우도에서 오후 5시란?

매번 우도 여행에서 오전에 들어갔다가 오후에 나오곤 했는데 이번엔 특별히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은 섬이니 만큼 관광객들이 몰릴 시간이면 도로에는 렌터카, 우도 순환버스, 전기차, 전기 이륜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등 정말 당황하는 순간들이 많은데 오후 5시 정도 되면 섬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섬을 통째로 빌린듯한 느낌:) 오후 5시에 이런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 얼마만인지...! 현실에서는 5시만 되면 칼퇴하려고 정신없이 일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죠..! 

저희는 우도에서 도착하자마자 (오후 1시쯤?) 전기 자전거를 타고 우도 한 바퀴를 돌아서 매우 허기진 상태였어요. 오후 5시 정도면 엄청 이른 시간이라 생각하고 우도 가게를 돌아다녔더니.. 세상에 다들 문들 닫으셨어요..! 두 곳 정도 퇴짜 맞고 결국 천진항 근처로 이동했더니 여기도 문을 다 닫은 거죠......! 

우도 나들목 식당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 해안길 73

그러던 중! 한 곳을 발견하게 되는데 천진리 어촌계 직매장이라고 잡은 소라, 전복 같은 해물을 판매하는 곳 같았어요! 역시나 손님은 없고 가게 분위기가 정리(?)하는 분위기라 조심히 라면 되냐고 여쭈어보니 매장에서도 약간의 회의(?)가 있었지만 주방 사장님께서 된다고 앉으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ㅠㅠ!

우리가 먹을 곳! 이런 분위기 진짜 얼마만이야~~ 밥 먹을 곳 알아본다고 시간은 6시를 향해 달려가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분위기도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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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더 있는 것 같긴 했는데 저희가 보는 곳에는 이것밖에 적혀있지 않아서 찍어보았습니다. 검색해보니 간단하게 해물 한 접시 하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저희가 앉은 뒤쪽으로는 이모님들께서 열심히 해물 손질 중이셨습니다. 저는 이런 날것의 분위기 너무 좋아요...! (대체 무슨 분위기지?ㅎㅎㅎ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테이블에도 일회용 젓가락과 유리컵이 있네요. 뒤로 보시면 간판도 있는데 지금 자세히 보니 나들목 해녀촌이네요!! 아마 해물 손질하고 계셨던 분들이 해녀분들이셨을까요? 뿔소라, 전복, 돌문어, 멍게, 홍해삼을 팔고 있다는 간판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더 분위기를 낼 수 없다고 판단했는데 양은 접시가 나오면서 완성된 라면이 아닌 가스버너를 가지고 나오시길래 뭐지? 했는데!!

버너에 끓여먹는 거였어요.. 그냥 분위기 다했다! 각종 해물이 들어있는데 새우, 저 작은 게 주꾸미일까요..? 하튼 이것저것 푸짐하게 들어서 안 먹어봐도 어떤 국물인지 알겠더라고요.

짠~ 전복 보이시나요? (두 개 넣어주심!) 라면이 끓고 있을 때 이모님께서 잡은 전복을 즉석에서 손질하시고 씻어서 넣어주셨어요! 해물라면이니까 들어가는 게 당연 맞겠죠? 뭔가 바로 씻어서 주시니까 서비스 느낌도 나고 뭔가 더 싱싱한 것 같기도 하고 무튼 너무 좋았어요!

이 김치가 또 예술이었어요! 푹 익은 김치라 라면이랑 완전 찰떡! 분위기며 맛이며 대박이어서 너무 시끄럽게 먹었어요.. 와 미쳤다! 크어~~ 대박 너무 맛있다! 아주 연발:-)

 라면에 말아먹기 좋은 찬밥을 가져다주시면서 라면에 넣어서 푹 끓여 먹으면 맛있다고 이모님께서 뭔가 저희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딸, 아들처럼 함박웃음 지으시며 알려주셨네요:-) 

 

맛과 분위기 둘 다 맛집!

코시국 이후로 포장마차를 가본 지가 기억도 안 나는데 우도 여행에서 추억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섬이다 보니 저녁이 되니까 꽤 추웠는데 버너에 끓여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네요! 저희는 이번 우도 여행이 너무 좋았어서 다음에도 또 가보려고 하는데 그때도 또 올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