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떡보다 매운 떡볶이가 부산에 있다고?
백종원의 삼대 천왕에 나왔던 매떡! 얼마나 맵길래 백종원 님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드셨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맛있게 맵다는 후기가 많아서 예전부터 궁금했었어요. 부산 갈 일 있으면 범일동 가봐야지 했지만 이 시국 여행도 힘들고, 갈 기회가 없어서 이리저리 찾아보던 중 택배가 된다는 사실에 바로 주문해봤습니다. 워낙에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부산 무 떡볶이도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어서 기대하면서 택배를 시켜봤습니다.
부산 원조 범일동 매떡
매일 : 10am - 9pm (월요일 휴무)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일동역 12번 출구에서 중앙시장 새마을금고 바로 옆
우선 매장은 이렇게 있습니다. 부산 지하철에서 멀지 않게 있어서 뚜벅이 여행할 때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이지만 부산 여행할 때 참재밌었는데 매장에서 직접 먹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택배라도 있어서 다행이에요.
부산 원조 범일동 매떡 택배 주문방법
* 범일동 매떡 전화번호: 051-633-0166 (월요일 제외!)
저는 월요일이 휴무인 줄 모르고 월요일에 전화했는데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좀 죄송했어요..! 이쪽으로 전화하시면 바로 메뉴와 주문 방법이 적힌 문자를 보내주십니다.
매떡 1인분 (떡 3개, 어묵 2개) 4,000원 / 순떡 1인분 (떡 3개, 어묵 2개) 4,000원 / 만두 1인분(6개) 3,000원 / 핫바 1인분 3,000원 -> 2만 원 이상부터 주문 가능하고, 택배비는 일반 5천 원입니다. 저는 매떡 4인분과 맵찔이 남편을 위해서 순떡 1인분, 만두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한진택배로 보냈다고 하시면서 운송장 번호를 보내주셨습니다. 빠름 빠름!
운송장 번호를 알려주신 바로 다음날 배송이 왔어요. 주문부터 배송까지 이틀 걸렸네요. 오전 중에 문자 보내면 바로 배송해주셔서 빨리 받고 싶다면 오전에 문자 하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뚜껑을 열자마자 고춧가루 냄새가 엄청났어요....!! 벌써부터 매운 냄새가 엄청나게 올라오는데 좀 무서웠어요 ^-^;
택배 안에는 1인분씩 소포장되어있습니다. 큰 봉지를 한 번 풀었는데 더 매운 냄새가 나네요.
봉지에 있어서 그런지 아직 겉으로는 순떡인지 매떡인지 구분은 안가네요. 봉지 앞에 순떡이라고 매직으로 적어주셨어요.
튀김만두는 종이봉투에만 그냥 담겨서 왔는데 기름이 정말 엄청났어요. 빨리 2개씩 소포장하고 제가 먹을 두 개만 접시에 담았답니다. 기름에 튀긴 채로 택배로 와서 그런지 너무 눅눅해서 에어프라이어에 10분 정도 돌렸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거나 프라이팬에 바로 떡볶이를 부어서 끓여먹거나 하는 방법들도 있었는데 그냥 봉지 째 끓는 물에 10분 정도 데워서 먹는 방법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빨리 먹고 싶어서 저는 궁중팬에다가 데웠는데 높이가 낮아서 그런지 봉지가 눌어붙어서 살짝 구멍이 났어요ㅠㅠ 다행히 어묵이 밑에 깔려있어서 막아줬답니다 :-)
범일동 매떡 매장에 보면 백종원 세트가 있는데 거기에 옛날 팥빙수가 포함되어있더라고요. 옛날 팥빙수는 구할 수가 없으니 아이스크림 가게 가서 하나 사 왔습니다. 너무 매울까 봐 계란찜도 하나 했고, 집에 순대 소분해놓은 게 있어서 해동했습니다. 토닉워터는 알코올 쓰레기인 저에게 에이드 만드는 탄산수 대용입니다.
색깔이 빨간 떡볶이가 아니라 약간 갈색..? 암적색?이네요...! 매운 고춧가루 냄새가 엄청나요! 문자 그대로 떡 3개 어묵 2개가 있고 양배추와 양파, 무말랭이, 파가 있어요. 역시 부산하면 무 떡볶이가 유명한데 여기에도 들어있네요! 문자 보면 여름에는 야채가 상할 수도 있어서 여름에는 따로 안 들어가고 양념을 더 많이 주신다고 하네요. 어묵은 작은 어묵이 아니라 넙적한 정사각형 어묵이라 꽤 괜찮았어요. 부산 어묵이겠죠?!
집에서 먹는 거니까 저는 소시지도 추가해서 넣었어요. 일단 첫맛은 당연히 매울 줄 알았는데 너무 달았어요...!! 야채 단맛과 소스의 단맛이 너무 많이 느껴졌어요. 너무 단데? 하면서 계속 먹다 보면 와... 이게 매떡이구나. 진짜 맵다! 하는 순간이 와요:) 정말 맵더라고요. 엽떡 오리지널보다 매운 것 같아요!
이럴 때 팥빙수 한 입 먹으면 그렇게 팥빙수가 맛있을 수가 없네요! 계란찜보다 팥빙수가 더 어울려요. 왜 백종원 님께서 삼대 천왕에서 팥빙수랑 같이 먹어야 된다고 하신지 알 것 같아요. (갓종원!!) 요즘은 워낙에 설빙이나 이런 곳에 빙수가 너무 잘 나와서 이런 얼음 팥빙수를 먹어본 적이 정말 오랜만인데 우유살짝 부어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네요. 그리고 매운 것도 사라져서 다시 매떡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해 주네요 :-)
뭐니 뭐니 해도 야끼만두가 최고죠! 저는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만두가 제일 맛있었어요. 만두 시킬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다행히 시키길 잘했죠. 다음날에 소분해둔 야끼만두 또 돌려먹은 건 안 비밀!
해동해놨던 순대도 살짝 찍어먹었습니다! 맵기도 하고 해서 순대나 만두, 소시지에 찍어먹는 방법(?)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엽떡보다 더 매운 매떡 총평은?
우선 저의 맵기 스펙(?)을 보자면 1. 매운 거 정말 좋아함 2. 엽떡 오리지널 매워하면서 잘 먹음 3. 청양고추 정말 좋아함 4. 단 떡볶이 너무 싫어함 이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이 마지막 택배일 것 같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일단 떡볶이가 너무 달아요! 단맛과 매운맛 이거 두 개 맛 밖에는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였습니다 T^T 유튜브나 블로그 보면 맛있게 드신 분들도 굉장히 많고 단골도 많으니까 맛없는 떡볶이는 절대 아닙니다. 그냥 개인 취향입니다. 양념을 조금 걷어내고 제가 원래 해 먹던 양념이랑 반반해서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어요! 근데 양념을 반만 넣어도 진짜 맵더라고요ㅎㅎ! 맵기는 엽떡 오리지널 정도 거나 조금 더 맵거나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팥빙수가 정말 별미였네요. 왜 계란찜이랑 세트가 아니고 팥빙수가 세트인지 알겠던 팥빙수의 위력! 잘 먹었습니다!
+ 순떡후기: 정말 정말 달아요. 진짜 달아요...! 저랑 남편은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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